'전국 최대' 목포수협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준공

입력
2023.05.11 18:14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풍어제 행사도 가져



전남 목포시 북항에 전국 최대 청정 위생 위판시설을 갖춘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가 조성됐다.

목포수협은 11일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준공식 및 풍어제 행사를 개최했다. 목포수협은 86년 간의 선창시대를 마감하고 북항시대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북항 수산종합지원단지 내 5부두에서 열린 수산종합단지 준공식과 풍어제는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목포수협 조합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는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총공사비 752억 원이 투입된 국가지원사업이다. 지난 2017년 착공, 무려 7년의 대장정 끝에 지상 1~4층, 연면적 1만4,000여㎡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준공됐다.

이곳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청정 저온위생 위판시설, 수산물유통물류센터, 급유시설 및 보급창고 등 어업에 관련된 모든 시설이 구축돼 있다. 특히 선어 위판장은 지상 1층에 선어와 저온위판장, 2층에 중도매인과 어업인 협회 사무실, 관람로 등을 갖췄다.

목포수협은 그동안 낡은 시설과 열악한 환경에서 위판됐던 수산물이 청정 저온위생 위판시설에서 위판됨에 따라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 등 품질 향상으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준공식 행사 이후 전국 최대 규모로 치러진 풍어기원제는 매년 음력 4월 8일쯤 수산업의 염원을 담아 바다의 용왕에게 생산어업인의 무사안녕과 풍어만선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이날 풍어기원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열렸다.

김청룡 목포수협조합장은 "서남권 친환경 종합지원단지 준공은 목포의 미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항시대 새로운 100년을 여는 목포수협이 대한민국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목포수협은 지난 2020년, 2021년 전국 위판고 1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수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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