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1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은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의 민생 경제 살리기 총력전에도 소매판매는 오히려 4분기 연속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서비스업 생산은 6.3% 증가(전국 기준)했다. 서울(10.1%)의 증가율이 가장 컸고, 인천(10.0%)과 대전(7.5%)이 뒤를 이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대면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여행 수요 증가로 숙박업, 음식업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도 경북(9.2%)과 대전(7.5%) 등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하지만 제주(-5.8%)와 인천(-4.7%), 전남(-1.4%), 경기(-1.1%) 등 4곳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국 기준으론 0.3%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가전과 화장품 판매가 많이 줄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미 가전제품 교체를 많이 한 데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등에서 화장품 구매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