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주치의'가 심장 질환 위험 미리 알아차린다

입력
2023.05.09 11:00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 미 FDA 승인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에 기능 추가
심장 질환 원인인 심방세동 위험 알려
하반기 갤워치 신모델 및 갤워치 4·5에 추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에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파악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방세동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Irregular Heart Rhythm Notification)'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워치 신제품에 담긴다. 또 나중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워치5'와 '워치4'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불규칙한 심장 리듬은 갤럭시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감지된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는 2021년 출시된 갤럭시워치4에 처음 추가된 것으로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세 가지 핵심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한 칩이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워치가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박동을 연속적으로 감지하면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이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워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내한다.

또 정확한 심장 박동 측정을 위해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기능을 실행하라고 추가로 알려주며 사용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에 들어가 불규칙한 심장 리듬의 히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불규칙 심장 리듬 외에도 각종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5는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생리 주기 단계에 따라 피부 온도가 달라지는데 제품에 탑재된 온도 센서가 사용자의 수면 중 피부 온도를 측정하고 이후 생리 주기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예측한다. 삼성 헬스 앱은 생리 주기와 함께 예상 배란일, 예상 가임기 등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측정된 피부 온도는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또 이 제품은 수면 중 뒤척임, 렘(REM)수면 시간, 혈중 산소포화도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알 수 있는 지표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수면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삼성 헬스 앱을 통해 수면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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