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활약 올림피아코스... 라이벌에 '고춧가루'

입력
2023.05.09 09:01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에 1-0 승리
황인범, 공수연결·탈압박·날카로운 슈팅 등 활약
파나시나이코스는 AEK아테네에 밀려 리그 2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라이벌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림피아코스는 9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있는 요르요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플레이오프 9라운드에서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를 1-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2분 왼발 슈팅을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22분 시도한 날카로운 침투 패스는 팀 동료가 잡지 못했다.

전반 30분 또 한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고, 7분 뒤에는 마르세유턴으로 상대 선수 2명의 압박을 벗겨내기도 했다. 다양한 활약으로 상대를 괴롭힌 황인범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파이팀 카사미와 교체됐다.

이미 올 시즌 우승이 불가능했던 올림피아코스(리그 3위)였지만, 이날 승리로 파나시나이코스와 AEK아테네와의 우승경쟁에 변수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1위를 달리던 파나시나이코스(승점 77)는 올림피아코스에 패해 승점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종전 2위였던 AEK아테네는 아리스를 2-1로 꺾고 승점 80을 기록, 1위를 탈환했다. 아테네와 파나시나이코스가 나란히 1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아테네는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리스 리그에서는 1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가고, 2∼4위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 출전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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