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국정에 대해 “독선과 오만, 그에 따른 불통과 무능”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유 전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난 1년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 제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독선과 오만, 그에 따른 불통, 그에 따른 또 무능, 이게 지난 1년 아니었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가 옳다’ 이건 독선이고, ‘내가 다 안다’ 이건 오만이다. ‘내가 옳고 내가 다 안다’ 이렇게 생각해버리면 소통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러면 불통이 된다”며 “그런데 '내가 옳다, 다 안다'라는 게 만약 틀렸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틀린 해결책을 가지고 우기는 거다. 그렇게 되면 이건 무능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당정관계 후퇴"를 지적했다. 그는 “집권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협력할 건 협력하고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가면 민심을 전달하고 다른 대안, 해결책을 제시하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며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고 나서 당정일체가 됐다고 좋아하는데, 일체라는 게 다양한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못 듣는 관계”라고 꼬집었다.
아직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제1당의 대표 아니냐”며 “이 대표의 사법적인 처리 문제는 사법기관에 맡기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정치를 하는 분이니까 만나서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정 만나기 싫으면 야당의 다른 의원들이라도 만나서 안보고 외교고 지금 경제고 얼마나 해결해야 할 일이 많냐”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정치’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나는 열심히 하는데 국민들이 30% 내외 정도밖에 지지를 안 해줄까. 대선 때 날 찍었던 49%에 가까운 국민들은 다 어디 갔을까 (되돌아봐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서 정말 진지하게 반성하고 남은 4년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거냐, 이걸 지금 굉장히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