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직원들이 학생 장학금 1억 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모은 돈이다.
4일 영남대에 따르면 권기영 영남대 직원장학회장은 지난 3일 최외출 총장에게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2008년부터 월급 1%를 적립하고 있는 직원장학회는 지금까지 총 8억3,000여 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고, 이중 5억5,000여 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권기영 영남대 직원장학회장은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15년간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대학과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직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직원장학회는 2009년 14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8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2억 원의 특별장학금을 전체 재학생 대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