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19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한국인 5번째로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의 포문을 연 2루타로 타격감을 확인했다. 이어 5회 2사 1·2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이자 지난달 10일 애틀랜타전 이후 22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09에서 0.222(90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통산 99개를 기록하던 타점도 100개(102타점)를 돌파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95경기 만이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중계방송사와 인터뷰한 김하성은 “투아웃에서 내게 찬스가 왔고, 투수가 실투를 던져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펜스에 맞을 것 같았는데 운 좋게 넘어가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 ‘어섬(awesome·굉장한) 킴’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나도) 기대되고, 팬들이 그렇게 외쳐줘 감사하다”며 “타석에서 힘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3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16승 14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16승 13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김하성은 “우리 팀은 우승을 생각하는 팀으로 앞으로 더욱 나아가야 한다”며 “더욱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