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신진호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포항 스틸러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인천은 30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경기에서 문지환과 천성훈의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인천은 9위(승점 12)에 자리했고, 포항은 10경기만에 무패(이날 경기 전까지 5승 4무) 행진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신진호 더비’로 불리며 축구팬들의 큰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신진호는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뛰다가 올 시즌 인천으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동 포항 감독은 여러 차례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진호는 친정팀과의 첫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양팀은 전반전 별다른 소득 없이 0-0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포항의 김인성이 퇴장을 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김인성은 전반 추가시간 경합상황에서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카드를 받았던 김인성은 결국 퇴장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인천은 후반 10분 문지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어 10분 뒤 제르소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천성훈이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후반 35분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빼고 송시우와 홍시후를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점수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김오규, 정운, 김봉수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제주는 원정 4연승을 올리며 5위(승점 14)에 올랐고, 대전은 안방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4위(승점 17)에 자리했다.
최하위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전에서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하며 무승(2무 8패ㆍ12위)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7위(승점 13)위에 올랐다.
K리그1ㆍ2 ‘디펜딩 챔피언’간 대결이었던 울산 현대와 광주FC의 경기에서는 바코와 주민규의 골로 울산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1위(승점 25)를 고수했고, 광주는 6위(승점 13)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