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떠돌며 살아가는 개들은 대부분 중성화가 돼 있지 않습니다. 떠돌이개들은 새끼를 낳고, 강아지들은 자라나 또 떠돌이개가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요. 강아지들은 지방자치단체보호소에 들어오게 되더라도 희망을 갖기 어렵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발간한 '2022 유실·유기동물 발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오는 절반 이상이 0세이며, 이 중 37.9%가 자연사라는 이름으로 질병이나 상해로 고통 속에 죽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떠돌이 생활을 한 성견 역시 덩치가 있거나 사람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입양가족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이들은 결국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를 당하게 됩니다.
서울시 유기동물의 치료와 입양을 돕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떠돌이개 가족을 지자체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다행히 강아지들은 입양가족을 만났지만 시바 믹스 엄마개 '노라'(5세 추정)는 소심한 성격 탓에 번번이 입양에서 밀렸고, 이를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가 2021년 7월 노라를 서울 화곡동에 있는 팅커벨입양센터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노라는 눈에 띄지 못했습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입양에 관심 있는 분이나 봉사자가 오면 다른 개들은 달려가 각자의 귀여움을 뽐내는 반면 노라는 소심하게 뒤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다"며 "노라도 예쁨을 받고 싶지만 잘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노라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만히 옆에 다가가 쓰다듬어주면 조용히 자기 몸을 기대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활동가들은 노라가 소극적인 성격 탓에 자신의 매력을 뽐내지 못하고 다른 개들이 입양 가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금방 친해지려고 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친해지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노라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줄 가족이면 좋겠다는 게 팅커벨 측의 설명입니다. 또 시바 믹스견의 특성상 털빠짐이 많다는 점도 입양 시 고려해야 합니다.
황 대표는 "노라는 노즈워크(후각으로 음식을 찾게 하는 놀이)도 공놀이도 잘하며 이외에도 빠르게 놀이규칙을 알아내 그대로 할 정도로 머리가 좋다"며 "다른 개들에게 양보하느라 입양을 가지 못한 노라에게 이제 평생 함께할 가족이 꼭 생기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팅커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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