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 시간당 10톤 분량의 정곡(精穀) 생산이 가능한 전국 최대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RPC)이 건립됐다.
30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동강면에 위치한 '나주시 통합RPC'는 남평·다시·마한·동강 4개 농협 RPC를 통합, 건립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2년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국비 71억 원, 도비 11억 원, 시비 43억 원 등 총 사업비 210억 원이 투입됐다. 통합RPC는 연간 최대 2만 톤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현대화된 가공시설과 8,400톤의 벼를 건조·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나주시는 고품질 쌀 생산과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와 판로개척으로 쌀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주시 농업 지원 정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올해 비료·농자재 등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벼 경영안정대책비 15억 원을 전액 예산으로 편성해 쌀 농가에 추가 지원했다. 또 농사용 전기요금과 무기질 비료 인상액,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도 이어졌다.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하우장성 비탄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올해 계절근로자 250여명이 나주지역 농작업 현장에 투입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연간 최대 2만톤 쌀 생산 능력을 갖춘 전국 최대규모의 통합RPC 준공은 쌀 농가는 물론 나주 농업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나주 쌀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명품 쌀이 될 수 있도록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에 모두가 힘을 합쳐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