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극진한 영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한미 관계를 "정의롭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정의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의전차량을 타고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는 미리 마중 나온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김건희 여사는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안내로 미 국무위원을 소개 받은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연단 위에 섰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 발사가 있었다.
환영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철통 같은 동맹과 미래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오래된 우정을 확인하는 날”이라며 “두 국가는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전 세계의 도전과제를 같이 대응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고, 세계와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함께하는 동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