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 무승부

입력
2023.04.22 21:30
울산-포항 2-2로 비겨
대구는 대전에 1-0 승리
인천-수원FC 2-2 무승부
100번째 '슈퍼매치'는 서울이 수원에 3-1 완승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가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팀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4분 고영준이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고영준은 후반 9분 터닝슈팅으로 추가 득점도 올렸다.

두 골 차로 수세에 몰린 울산은 라인을 올리고 끊임 없이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후반 15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혼선이 벌어졌고, 주민규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바코가 상대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6승1무1패(승점 19)로 1위 자리를 지켰고, 포항은 4승4무(승점 16ㆍ3위)를 기록해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었다.

대구FC는 대구DGB파크에서 대전 하나 시티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18분 세징야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렸고, 이후 한 점차 리드를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대구는 2승3무3패(승점 9)로 7위로 뛰어올랐고, 대전은 4승2무패2(승점 14)로 4위에 자리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양팀은 이날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전반 19분 인천의 천성훈이 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2분 이승우의 크로스를 받은 라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3분 뒤 민경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천성훈이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인천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후반 40분 윤빛가람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는 3승2무3패(승점 11)로 6위 자리를 지켰고, 인천은 2승3무3패(승점 9)로 8위가 됐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100번째 ‘슈퍼매치’에서는 서울이 3-1로 완승을 거뒀다.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가 연달아 골을 넣었고,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40승25무35패의 우위를 점했다.

서울은 올 시즌 5승1무2패(승점 16)로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수원은 2무6패(승점 2)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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