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이다.
최근까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아스트로 멤버들과 소속사는 물론 팬들까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문빈이 최근 팬들과 소통했던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이 다시금 회자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방콕 공연 일정을 마친 뒤 산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문빈은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산하는 "뭐가 미안하냐. 로하(아스트로 공식 팬클럽 명)들도 이해해 줄 거다. 그건 형의 탓이 아니다"라고 문빈을 위로했고, 문빈은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 둘씩 놓치고 있는 것들을 잘 회복해서 로하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난해 공개된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문빈의 심경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이 두려워 하는 것으로 '무력감'을 꼽으며 "무력해지지 않게 해주는 버팀목이 되는 말은 그저 '괜찮아' '잘했어' '충분해' 등의 말"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빈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현재 아스트로 팬카페에는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엄수된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