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강풍 제주공항...항공기 171편 결항

입력
2023.04.18 09:00
강풍 및 급변풍 특보 발효


18일 제주 전역에 강풍이 불면서 제주 기점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선 도착 87편‧출발 82편, 국제선 도착 1편‧출발 1편 등 총 171편이 결항 조치됐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닷길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기상악화로 제주기점 여객선 11척 가운데 3척이 사전 결항됐다.

강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16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 인근 공사장 펜스가 날아들어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고, 오전 9시30분쯤에는 제주시 봉개동의 나무가 꺾여 전선에 걸려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34건의 신고가 접수돼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제주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산지와 북부, 북부 중산간에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남부 중산간, 제주도 동부·서부·남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늦은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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