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지역 수제 맥주와 감성적인 블루스(blues) 음악을 즐기는 '제2회 수제 맥주 블루스 페스티벌'을 6월 16∼18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 주차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군산 수제 맥주 생산업체 5곳이 맛과 향이 다른 20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또 치킨과 부각, 건어물, 튀김 등을 파는 20개 음식 부스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열린다.
무엇보다 국내 최정상 블루스 뮤지션 밴드와 호원대 실용 음악학부, 직장인 밴드, 공연예술단체 등이 축제 기간 매일 수제 맥주의 청량감을 더하는 공연을 펼친다.
국내 보리 주산지인 군산은 2021년 10억 원을 들여 수제 맥주 공동 양조장과 판매장을 갖춘 '군산 비어 포트'를 조성했다. 이곳 업체들은 군산 맥아를 활용한 밀맥주·라거·흑맥주·에일 등의 수제 맥주를 제조해 팔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1만6,700여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3만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군산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관람객 동시 수용 능력을 2,500석에서 5,000석으로 확대했했고, 주문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맥주 추출기와 음식 부스도 늘렸다.
채왕균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수제 맥주와 블루스 음악을 접목하는 차별성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면서 "국내 수제 맥주시장에 군산 맥아의 판로도 확대해 농가들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