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투신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생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JTBC 보도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 A씨가 투신해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투신 계획을 알렸고, 이를 본 이용자들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오후 2시 20분쯤 A씨가 있던 건물에 도착했지만 옥상 진입 과정에서 A씨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이 모두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돼 수십 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에 A씨가 혼자 이동한 정황이 남아있다"며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A씨가 숨지기 전 함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정리한 글을 이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커뮤니티에서 알게 됐으며 이 이용자도 A씨의 투신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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