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씨에 대한 마약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앞서 실시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정밀 감정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머물던 전씨는 지난달 28일 입국했다. 전씨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입국 당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씨를 체포한 뒤 모발을 국과수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체포 당일 간이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전씨는 이튿날 석방되면서 대마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 마약 투약 혐의를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전씨를 불러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씨가 SNS에서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국내에 있는 전씨 지인의 모발을 채취해 조사했고, 미국에 체류 중인 이들은 입국하면 출입국 당국에서 수사기관에 통보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