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개인 최고점으로 팀 트로피 쇼트 전체 1위

입력
2023.04.13 20:55
한국, 미국-일본에 이어 3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17·세화여고)이 국가대항전인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1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13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 합계 76.90점을 받았다. 지난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73.62점을 넘어선 개인 최고점이다. 아울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2위)도 꺾었다. 이해인은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최고점인 12점까지 챙겼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혹은 리듬댄스-프리댄스도 각각 순위를 매겨서 점수를 부여한다. 모든 선수에게 포인트가 매겨지는 만큼 전 선수가 고른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이해인이 12점을 챙긴 가운데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예림(20·단국대)이 62.65점으로 7위를 기록하면서 랭킹 포인트 6점을 더했다.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가 69.96점으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하면서 랭킹포인트 7점을 얻었다. 한국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까지 랭킹포인트 25점으로 미국(29점), 일본(28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의 연기는 올 클린이었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성공적으로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아름답게 소화했다. 이어진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처리했다.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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