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는 게 기분 나쁘다며 ‘묻지마 폭행’을 하고 10대 후배에게 범행을 강요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조직폭력집단가입을 앞두고 저지른 범행이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일행과 함께 일면식 없는 시민을 폭행하고 후배에게 절도를 강요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로 A(20)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2시 15분쯤 광주 동구 광산동 구시청 사거리 한 술집 골목에서 일행 6명과 함께 B(24)씨 등 20대 남성 2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광주지역 한 폭력 조직 가입을 앞두고 있던 A씨는 ‘기분 나쁘게 처다본다’는 이유로 술집에서 만난 이들을 쫒아가 묻지마 폭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달 4일, 16일, 25일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월 자신을 따르던 후배 C군(16)에게 흉기를 주며 전북 익산에 위치한 귀금속 가게를 털어오라고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C군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구 풍암동 한 원룸에 A씨를 붙잡았다.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