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56만 명’ 프로배구 부활... 남자부 압도하는 여자부 흥행

입력
2023.04.13 17:51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2.5% 감소한 수준까지 관중 회복 
2018~19시즌 대비 여자부 관중 38.3% 증가....남자부는 34% 감소

프로배구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김연경을 필두로 한 여자부 흥행은 남자부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2~23시즌부터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남녀부 통합 56만1,445명에 달하는 관중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19시즌 대비 약 2.5% 모자란 것으로, 팬데믹 이전 관중 수를 완전히 회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단기간에 관중 수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여자부 흥행 덕분이다. 여자부는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당시 3.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V리그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관중 수 역시 올 시즌 가장 많은 6,125명이었다.

여자부 흥행의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2019~20시즌까지만 해도 남자부를 밑돌았던 여자부 관중 수는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한 2020~21시즌 처음으로 역전했다. 김연경이 완전히 귀국한 이번 시즌 여자부 관중 수는 무려 13만 명 이상 남자부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KOVO가 집계한 올 시즌 여자부 최다 관중 경기 1~5위는 모두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홈경기로 '김연경 효과'가 지배한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남자부와의 인기 격차가 커지는 건 KOVO의 숙제다. 2018~19시즌 대비 올 시즌 여자부 관중은 약 38.3% 증가한 반면, 남자부 관중은 약 34% 감소했다. 평균 시청률 역시 여자부 1.23%, 남자부 0.62%로 남자부가 2배 가까이 뒤지고 있다.

KOVO와 남자부 7개 구단은 경기장 외관에 변화를 주고 선수 밀착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흥행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다. 좋은 시점에 ‘대형 스타’가 탄생하거나,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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