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과 배지환(이상 피츠버그)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 듀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두 경기 연속 홈런, 배지환은 데뷔 첫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피츠버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과 경기에서 7-4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배지환과 최지만의 홈런을 앞세워 휴스턴을 7-4로 꺾고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3연승에 실패한 휴스턴은 5승7패가 됐다.
주인공은 두 코리안리거였다.
최지만이 먼저 시작했다. 전날 1호 홈런을 터뜨린 최지만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직한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2-2로 맞선 6회 앞서 나가는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공을 잘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는데, 비거리는 418피트(약 127.4m)로 측정됐다. 최지만의 올 시즌 첫 멀티히트.
아울러 최지만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13~14일 오클랜드전 이후 정확히 365일 만이다. 최지만은 특히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 부러진 배트를 들고 칼춤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아쉽게도 최지만의 홈런은 피츠버그 불펜 방화로 결승타가 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가 9회말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배지환이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1회 삼진 3회 땅볼 5회 뜬공 8회 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4-4로 맞선 9회말 1사 1ㆍ2루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극적인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