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 후 시신 유기 20대, 극단적 선택

입력
2023.04.12 11:00
피의자 친구 신고로 경찰 파악
피의자는 생명에 지장없는 상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시신까지 유기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쯤 경기 화성시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하다 자리를 옮긴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수원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후 친구를 만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실과 시신 유기 장소를 털어 놓았다. 이후 수원의 한 모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친구 진술 등을 토대로 전날 오후 8시 40분쯤 모텔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수원의 한 야산에서 A씨 여자친구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A씨 여자친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