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변 인물들의 연이은 죽음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의 사망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측근 중 5명이 지금껏 사망했는데 이 대표를 위험한 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9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죽음으로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또 외신 기자들이 본인 수사에 대해 거듭 질문하자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공표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며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