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오페라의 유령'을 선보이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차까지 고민했으나 동료들의 응원 속에 난관을 헤쳐 나가는 중이다.
최근 소속사 굿맨스토리는 SNS를 통해 조승우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승우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오페라의 유령 캐릭터를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 출연을 결심했을 때를 떠올렸다. 조승우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제가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다.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난관을 맞닥뜨리기도 했다. 조승우는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고 말했다. 자신이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느꼈다는 그는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자 조승우는 큰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서울과 부산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한의원도 찾았다.
동료들의 응원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던 조승우에게 큰 힘을 줬고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목소리가 돌아왔다. 조승우는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공(첫 공연)은 올리지 못했을 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그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조승우는 "무대는 항상 두렵지만 잘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더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