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난조여도... 오타니,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승

입력
2023.04.06 09:16
에인절스, 시애틀에 4-3 진땀승
오타니, 1~3회에만 볼넷 4개에 사구도 2개 허용
4~6회 안정감 찾으며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오타니 쇼헤이(29ㆍLA에인절스)가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사사구 6개를 남발하고도 1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에인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시애틀과 경기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1실점(3피안타 6사사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11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도 8개나 솎아 냈다. 오타니는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4-3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승을 올린 것이다.

다만 경기 초반 투구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다. 1회엔 선두 타자부터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고, 2회에도 볼넷을 내줬다. 3회에도 첫 타자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후속 타자 2명을 잘 잡았지만 또 다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다만 4~6회에는 매 이닝을 세 타자로만 정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가 됐다.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선 6이닝 무실점(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역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3번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율은 0.286으로 끌어올렸고, 시즌 6타점째를 기록했다. 한편 6회 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이날 MLB 최초로 피치 클록을 위반하기도 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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