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페이스)'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슈퍼레이스 측에서는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오피셜 테스트를 실시했고, 총 8개 팀 18명의 드라이버들이 오피셜 테스트가 진행된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아 마지막 조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볼가스 모터스포츠에서의 2년차를 맞이하는 정의철은 올 시즌 함께 할 넥센타이어와의 합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실제 주행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입증하며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정의철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올 시즌 함께 할 넥센타이어에 대한 감상이 궁금하다.
정의철(이하 정): 오피셜 테스트가 있기 전 두 번의 테스트가 있었는데, 그 때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제법 많았다.
타이어의 좋고 나쁨을 떠나 팀과 내 스스로가 넥센타이어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오피셜 테스트인 만큼 '개막전'과 가장 비슷한 사양일텐데 오전 세션에서 서한 GP의 장현진 선수와 상당히 큰 차이가 나면서 아쉬운 부분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팀 역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오늘 테스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후 정의철은 3차 주행에서 1분 53초 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Q 타이어의 기본적인 성향이나 특성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한다면?
정: 구체적인,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는 어렵지만 타이어가 무척 단단하다. 그리고 실제 주행을 할 때에도 마모가 무척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숙제가 될 것 같다.
그래도 현재까지 넥센타이어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에 기대감은 크다. 호흡을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면 분명 서로 만족하고 원하는 결과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볼가스 모터스포츠에서 두 번째 시즌이다. 달라진 건 무엇이 있을까?
정: 지난 시즌, 팀에 새로 합류했을 때보다 팀원과의 신뢰가 커졌고, 더욱 단단하고 견고한 팀이 되었다 생각한다.
내 스스로 돌아보더라도 시즌 챔피언의 경험이 있는 선수라 하더라도 '팀원들에게 믿음'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그런 부분에서 더 좋은 상황이 되었고, 팀 역시 한층 성장하며 시스템, 규모 등에서 발전한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작은 팀' 혹은 '도전자'의 이미지가 있었다면 올 시즌은 정말 강력한 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겨울 동안 많은 부분에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양하고 보다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몸 상태를 개선했고, 체중 역시 줄였다. 그리고 테스트 주행 등을 통해 '노력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올 시즌, 챔피언 경쟁 구도의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정: 솔직히 말해 한국타이어, 그리고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이탈하게 된 것이 아쉽다. 강팀, 좋은 경쟁자 일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는 여러 팀, 선수들 역시 뛰어난 선수인 만큼 경쟁의 열기는 여전하며 내 스스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생각한다.
Q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연이어 펼쳐진다. 부담은 없을까?
정: 시기, 상황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더블 라운드는 분명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운영은 물론이고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모두에게 동등한 조건이다. 결국 더 많은 노력, 철저한 준비를 한 팀과 선수가 좋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Q 개막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 최근 슈퍼레스 측에서 판매한 시즌권이 모두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팀과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것 만큼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계시는 것 같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특히 주말에 시간을 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그 분들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는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꼭 좋은 모습, 좋은 결과로 인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