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재ㆍ부품ㆍ장비 협력업체와 4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는 등 지역 거점 투자 계획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충남은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 곳”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계속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공장에 신규 OLED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기존 6세대 중소형 OLED를 넘어 중대형인 8.7세대 OLED 라인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지방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대통령실의 전망이다. 윤 대통령도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충남 지역에 2개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했다”며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관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하여 미래차와 수소 분야의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투자 발표 자리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며 “충남도의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