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의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그는 꾸준히 무대를 지켜왔고, 더 나아가 후배들에게도 공연이 전하는 희열을 알려주고자 애쓰고 있다.
김수로는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열연했다. 그는 '밑바닥에서' '돌아온다' '정의의 사람들' '갈매기'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 사업 '김수로 프로젝트'도 연극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발칙한 로맨스' '친정엄마'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공연이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무대를 장식했고 여러 명의 신예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게 됐다.
김수로는 단순히 자신이 빛나는 것을 넘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2017년 tvN '인생술집'을 찾았을 때 "연극영화과가 150개가 넘는다. 그런데 학생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다. 연기가 행복한 걸 알지만 자리가 없는 거다. '내가 연극을 하면서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이들을 위한 자리를 펼쳐주자'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오디션을 봐서 뽑힌 아이들을 무료로 공연에 올려주고 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수로는 최근에도 후배들을 위해 나섰다. 그는 연극 '포쉬'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며 자신의 내공을 드러냈고 연극은 풍성하게 채워졌다. 최상류층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사교 모임 라이엇 클럽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는 수많은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수로는 공연 전 자신의 SNS에 "우리 신인 배우들, 늘 찾아 주시는 분들께 큰 사랑 받길 원한다. 그래서 보다 많은 작품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그의 변함없는 후배 사랑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물론 그 역시도 배우로서 꾸준히 무대를 찾으며 내공을 쌓아가는 중이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갈매기'에서 그는 따뜻한 배려심과 명확한 신념을 가진 도른을 그려냈다. 김수로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관객들을 만났던 연극 '돌아온다'에서는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기다리는 마을 청년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연극인 김수로의 열일 행보는 2023년에도 이어진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폭풍의 언덕'은 많은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이 작품에서 김수로는 집사 조셉 역을 연기한다.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깊은 내공이 다시 한번 드러날 전망이다.
진정한 연극인인 김수로의 SNS에는 무대와 관련된 글이 가득하다. 무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많은 후배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온 그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온 김수로의 훈훈한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