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아워홈이 고령자의 씹는 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용 식품 개발에 나선다.
3일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주관하는 '고부가가치식품기술 개발사업-식품품질안전부문' 연구과제 수행 기관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2024년 말까지 '고령자의 저작 능력(씹는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식 개발 및 제품 품질 개선' 연구를 진행한다.
아워홈은 큐라움·성남시니어혁신센터·이화여대·연세대 치의과대 등 공동 연구기관들과 함께 고령자의 씹는 능력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개인별 저작 및 연하(음식을 씹어 삼키는 행위) 능력에 따른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어 씹는 능력 개선 및 강화를 목적으로 단계 별 훈련용 식품도 개발, 2025년에는 상용화까지 해 볼 계획이다.
아워홈이 고령자 식품 개발 사업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푸드(케어푸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5,0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시니어 푸드는 씹기 편한 연화식(부드러운 음식)에 치중돼 있는 상황이다.
연화식은 고령자의 씹는 능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에 따라 고령자의 구강건강 특성을 고려한 소비자 친화적 식이모델 개발이 필요해졌다. 이번 연구의 목적 역시 고령자가 단순히 먹기 편한 식품 개발을 넘어서 식품으로 씹는 훈련을 통해 씹는 능력 자체를 회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미영 아워홈 TFS사업부 NewBiz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자 저작 및 영양 섭취 관련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및 실버산업 푸드테크 경쟁력을 강화해 고령자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