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주기점 국내선 102편 늘린다

입력
2023.04.03 16:15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선 운항편 꾸준히 감소
아시아나 이어 제주항공도, 지방發 제주 노선 확대


제주항공이 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대구,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102편을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증편하는 노선은 대구~제주 노선과 부산~제주 노선이다. 하루 두 편가량을 추가로 띄우는 셈이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기간 국내선 운항을 확대해 제주를 오가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여행하고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발 추가 운항은 최근 고객 불만이 높았던 제주기점 노선의 공급난을 해소하고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은 지난해 10월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과 공급석은 1만4,890편(여객수 282만6,797명)이었으나, 같은 해 11월 1만4,141편(250만8,621명), 12월 1만2,949편(219만8,213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 1월 1만3,260편(231만3,747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2월에는 1만2,536편(228만8,326명)으로 감소하며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부쩍 올랐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선 운항이 늘어난 반면 국내선 운항은 그만큼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다음 달 1일 기준 김포발 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이코노미 기준)은 6만7,900~12만3,000원 수준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26일부터 10월 말까지 광주, 대구,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매일 편도 14편에서 22편으로 늘렸다.

한편 제주항공은 김포~제주∙부산, 제주~청주∙광주∙대구∙부산 등 국내 6개 노선 항공권을 최저 2만5,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이다. 할인 항공권을 구입하면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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