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의료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의료진 확보를 위한 수당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강원도는 31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도내 주요 병원의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비뇨의학과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지원하는 수당(매월 100만 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공의 지원 미달 사태가 반복돼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내놓은 대책이다.
지원 대상은 강원대병원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의 해당진료과목 전공의 40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지원할 예산은 강원도가 30%, 춘천·원주·강릉시가 70%를 부담한다.
앞서 지난해 말 강원도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전북도에서도 인원부족에 시달리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전공의에게 육성 수당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우수 의료인력의 지역정착을 위한 지원을 위한 수당을 마련한 것"이라며 "경비 보조가 가능한 의료법 제83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또 저출산 고령화로 진료기반 붕괴가 우려되는 소아중환자 전문의를 지원하는 예산도 마련했다.
올해부터 3년간 강원도와 강원대병원, 춘천시와 홍천·화천·양구·인제군 등 영서지역 지자체가 함께 1억 2,150만 원을 마련, 강원대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 전담 전문의 인건비를 지원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