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을 맞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광화문 근처에 만든 135㎡(약 40평) 규모 전시관에는 첫 국산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를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부산엑스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전시관 안에 '지속가능성 존(서스테이너블 존)'을 꾸미고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부산엑스포 비전을 소개했다. 해양생태계 보호와 갯벌 식생복원 활동, EV9에 적용된 10종의 친환경·재활용 소재 등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전했다.
전시관 바깥에는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를 담은 문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로고를 둘렀다. 전시관 안 전면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는 부산엑스포 글로벌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 편을 상영했다. 부산 시민들이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매력을 전달하는 영상이다. 현대차 측은 "(영상)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30만 회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 인근 서울 대방동 현대차 남부하이테크센터와 금융·업무 시설 밀집 지역에 있는 현대카드 여의도 본사 2관 외벽에는 초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현대차 부스 외관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쓰고 현대차와 기아 부스 내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치전의 분수령인 실사 기간에 맞춰 한국의 강렬한 유치 의지를 전달하겠다"며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까지 지지가 모일 수 있도록 부산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실사단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공식 로고를 랩핑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8대와 유니버스 4대 등 총 12대의 차량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