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죄인"…'나는 솔로' 13기 영수, 옥순·현숙 사이에서 고민

입력
2023.03.30 08:37
고독 정식 먹은 영자, 결국 눈물
영식, 영숙 위해 깜짝 이벤트 준비

'나는 솔로' 13기 영수가 옥순과 현숙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 나라 13번지의 넷째 날이 그려졌다.

영숙과 데이트에 돌입한 영식 영철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차에 탄 세 사람은 '나는 솔로' 촬영을 마치고 함께 칼국수를 먹기로 한 약속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영철은 "내일 다 우는 거 아냐?"라고 새드엔딩을 언급했다. 영숙은 "벌써 슬픈데"라면서 울컥하더니 "나 욕심쟁이인 것 같아"라고 자책했다.

식당에 도착한 영숙은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영식 영철은 계속해 기싸움을 벌였다. 영숙은 "내가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욕심이 많아서다"라며 두 남자 모두에게 호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영철은 "누나는 아무도 안 선택할 것 같아"라고 영숙을 떠봤다. 자신의 선택을 예단하자 영숙이 서운함을 내비쳤지만 영철은 굴하지 않고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희망고문하는 게 싫다. '누나가 (날) 정리하는 것도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트 종료 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내가 빠져줘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영식도 영숙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영숙은 최종 선택의 의미를 물었고 영식은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 볼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표현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만족한 영숙은 "계속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건 맞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데이트 후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새드엔딩으로 끝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남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숙 역시 "저한테 떠나고 싶은 사람(영철)을 가지 말라고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예상 못했지만 원하는 대로 됐다"고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했다.

현숙과 데이트에 돌입한 상철은 "너랑 나랑 이성적 감정이 생길 것 같아?"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현숙은 여전히 영수가 1순위라고 답했고 결국 상철은 선택지에서 그를 지웠다. 영수와 옥순은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영수는 "옥순님과는 소개팅 느낌인데 현숙님은 그런 게 없다. 오늘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데이트 후 그는 "옥순님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밝혔지만 옥순은 "상철님이 계속 1순위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숙은 그간 솔로 나라에서 겪은 자신의 심경 변화를 고백하며 영호에게 다가갔다. 데이트 후 영호는 "워낙 솔직하고 표현도 잘하는 분 같아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정숙은 "영혼이 너무 맑아서 같이 있으면 저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우리 둘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제작진이) 이곳에 넣으신 게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영자는 데이트 선택을 받지 못해 고독 정식을 먹었다. 그는 "여기 출연하면서 진짜 안 하고 싶었던 것들만 다 했다. 첫인상 0표, 혼자 울면서 짜장면 먹는 거, 내가 호감 있는 사람이 반응 없어서 어필하려고 아침 만드는 것"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데이트를 마친 영수 옥순 상철 현숙은 숙소 앞에서 마주쳤다. 네 사람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라고 말했다. 이후 현숙은 영수를 찾아가 "옥순과의 데이트가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영수는 "너한테는 어떻게 보면 죄인이다. 옥순님을 더 알아갈 것인지 현숙이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영자는 현숙과 대화를 마친 영수를 만났다. 영자는 영수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메모장에 적어왔다. 영자가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를 들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상철은 옥순을 불러내 "(현숙에 대해) 설렘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 보고 싶었다"며 앞서 데이트에서 현숙을 선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옥순은 "영자랑 나한테 쓰기에는 확신이 안 섰던 거지"라며 서운해했다. 옥순과 대화를 종료한 상철은 다시 영자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남자 숙소로 가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영수가 방으로 들어왔다. 영수는 바로 옆방에 앉아 앞서 영자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했던 노래를 재생했다. 영자와 상철은 영수를 피해 자리를 옮겼다. 이후 영자는 "내가 좋아한 건 오빠밖에 없었지"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차가웠던 상철은 민망한지 웃음을 터뜨렸고 그의 반응을 확인한 영자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상철님한테 계속해서 호감을 표시했는데 돌아오는 피드백은 이거니까 그냥 허무하다. 상철님은 진짜 나한테 호감이 없는 것 같다"며 관계 정리를 결심했다.

데이트를 마치고 영숙을 다시 불러낸 영식은 편지와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깜짝 이벤트를 했다. 영숙은 "영식님 편지가 전국에 다 나갈 거다"라며 귀엽게 경고했지만 영식은 "그럼 어쩔 수 없이 영숙님이 책임지셔야 한다"면서 돌직구로 응수했다. 이후 공용 거실로 간 영숙은 "다이어트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가 영철과 언쟁을 벌였다. 영철은 "누나는 보이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누나 뒤에 숨겨진 그걸 봤다"면서 영숙을 도발했다. 이후 영철은 주방으로 가 만두를 굽고 있는 영식에게 다가가 "내 역할은 끝났다. 이 상황을 계속 기다렸다"면서 영숙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영철은 최종 선택 직전 "이렇게 울먹이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며 돌연 눈물을 쏟아 이어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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