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
김개미 지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권태응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인은 개개인의 삶에 산재하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시집의 제목에도 들어 있는 '신'을 아이, 동물, 외계인, 심지어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표현하기도 한다. 동시집을 내기도 했던 시인은 두렵지만 의지할 대상이 되기도 하는 ‘작은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명랑하고 위트 있게 전한다. 문학동네·128쪽·1만2,000원
△김지하 마지막 대담
홍용희 지음.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저항시를 남기고 지난해 별세한 고(故) 김지하 시인의 생전 마지막 대담집. 고인의 문학과 사상에 관한 공부에 매진해 온 문학평론가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집필했다. 저자는 시인에 대해 '생명 가치에 대해 논하는 대담한 개벽 사상가’라고 표현했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생명 파괴, 기후 위기, 팬데믹 창궐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8번의 대담이 담겨 있다. 작가·220쪽·1만6,000원
△고고의 구멍
현호정 지음. 2023년 문학동네의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 장편소설. 일 년 내내 겨울이며 오직 쌍둥이만 태어나는 마을에서 쌍둥이가 아닌 ‘고고’는 마을에서 추방된다. 홀로 살던 어느 날 가슴에 구멍이 생긴 고고는 몸의 구멍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수많은 구멍을 가진 행성 '망울'에서 가슴에 구멍을 가진 소녀 고고가 펼치는 치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 허블·204쪽·1만5,000원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지음. ‘먹고 사고 사랑하고’라는 기획 취지로 안희연 시인의 성찰을 나누어 담은 산문집. 1부에선 음식, 2부에선 구입한 물건들, 3부에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전하는 먹고 사며 살아내는 일은 결국 기도하듯 써 내려가는 사랑 이야기다. 인생은 달콤하기도, 때론 쌉싸름하기도 하다. 삶 속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난다·204쪽·1만5,000원
△해저도시 타코야키
김청귤 지음. 바다를 중심으로 한 6편의 단편소설이 묶인 연작소설집. 기후 변화로 빙하가 모두 녹고 육지가 사라져 가는 지구에서 생존을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류의 식량난과 감염병 확산부터 바닷속에서 적응하는 인류의 출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소설들은 시대 순으로 배치됐다. 멸망해가는 지구에서도 죽어가며 사랑하는 이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의 말을 전한다. 래빗홀·272쪽·1만5,000원
△나는 동물입니다
알프레도 소데르기트 지음. 문주선 옮김. 지혜 해설.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과 다른 존재로 구별하지만 기본적 욕구와 감정, 욕망 등은 인간과 동물 공통적으로 지닌 요소다. 저자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동시에 동물의 일부라고 말한다. 각 책장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은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인간도 동물도 각각의 특성을 지닌 고유한 존재이기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그림책. 이마주·52쪽·1만2,000원
△밀로의 질투 괴물
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밀로와 제이. 제이는 새로 이사 온 수지와 친해지게 되고, 밀로는 두 사람을 질투하게 된다. 친구를 의심하고 미워하다 외톨이가 된 밀로 옆에 남아 있는 건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초록색 질투 괴물’뿐이다. 밀로는 친구들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질투라는 감정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제시한다. 두레아이들·32쪽·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