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항 22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으로 도약을 예고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진입도로 확장, 4번째 활주로와 항공기 계류장 신설을 골자로 한 4단계 건설사업이 65%가량 진행됐다. 6월 제2터미널 확장부 외부공사가 끝나고, 연말 2터미널 장기주차 빌딩과 진입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공정률은 88.3%까지 올라간다.
인천공항공사가 2017년 7월부터 4조8,405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4단계 건설사업이 내년 10월 마무리되면 2터미널은 연면적 38만7,000㎡에서 73만7,000㎡로 두 배 넓어진다. 연간 여객 수용 능력도 2,300만 명에서 5,200만 명이 된다. 5,400만 명 규모의 1터미널을 합하면 1억600만 명을 연간 처리할 수 있는 매머드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세계 최초로 여객 5,000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곳 보유한 공항으로도 등극한다.
인천공항은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 기준으로 터키 이스탄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싱가포르 싱가포르(창이공항)· 프랑스 파리(샤를드골)·영국 런던(히드로)·홍콩(책랍콕)에 이어 7위(연간 7,700만 명) 규모지만,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이스탄불·두바이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스탄불과 두바이공항도 현재 9,000만 명 규모이나 2024년에는 각각 1억5,000만 명, 1억1,800만 명 수준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인천공항 여객 수는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여객은 754만1,000명으로 2019년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63.2%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말에는 72%(5,100만 명)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1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개항 2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기념식에서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재도약을 이뤄내고,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도전해 나가는 여정에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