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진 총출동…각국 돌며 부산 홍보 힘보태

입력
2023.03.29 09:07
LG

구광모 대표, 폴란드 대통령 예방 지지 요청
미 CES서 초대형 부산홍보물 배너도 선봬
K컬처 공연선 주한대사들 초청 부산 알려

LG가 국내외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 교섭 활동을 진행하고, 경영진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관 합동 사절단 파견 시 동행해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LG는 부산역, 광화문, 시청, 명동 등 국내 주요 거점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한 해외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옥외 광고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엑스포 유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활용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샵 직후인 지난해 10월 구광모 ㈜LG 대표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LG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게 될 프랑스 파리에서의 유치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 경영지원부문장 하범종 사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 참석했다. BIE 회원국 대사 70여 명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하 사장은 축사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11월 외교부장관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9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수단, 케냐, 르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 6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 관계자를 초청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LG는 이달 6일부터 한 달간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4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이고 KTX 등 기차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부산 시민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중요성을 알린다. 내달 초 BIE의 부산 실사를 앞두고 유치 공감대를 조성하고,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LG는 부산역 외에도 세계적인 랜드마크는 물론 각국 공항과 국내 주요 거점 등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상영된 홍보 영상을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광화문과 시청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상영했다.

이 영상은 해운대, 광안대교, 벡스코,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고색창연한 유적, 뜨겁게 박동하는 다이나믹한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LG 부스와 각종 제작물을 통해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특히 LG전자가 전시장 입구에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선보이면서, 함께 보여준 부산엑스포 홍보 배너는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 LG전자는 ‘K컬처’를 알리는 문화행사를 통해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팝밴드 이날치 공연에 주한멕시코대사, 주한케냐대사 등을 초청해 K컬처의 매력을 선보이며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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