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유아인, 뒤늦은 사과 "법의 심판 달게 받겠다"

입력
2023.03.28 11:50
배우 유아인, SNS 통해 장문의 사과문 게시
"질타와 법의 심판 달게 받겠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출연작들이 마약 논란으로 미뤄진 것에 대한 사과도 함께 언급했다.

28일 유아인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먼저 유아인은 지난 27일 경찰 출석 후 취재진 앞에서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아인은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제작진과 논의 끝에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한편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가지의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유아인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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