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논란 여전한 강원학생성장진단 평가… 올해 참여율은 얼마

입력
2023.03.27 18:00
강원교육청 "7월 두 차례 실시
올해 평가 지난해보다 성장"
전교조 "폐지 후 진단 일원화"

보수 교육감 취임 이후 도입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올해도 예고된 가운데 일선 학교의 참여율에 관심이 모아진다. 진단평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여전히 맞서는 만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호응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교육청은 27일 "올해 학생성장진단평가는 7월 5일과 12일,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7월 평가에서 일정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12월에 한 차례 더 평가를 진행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올해 진단평가에는 중학교 1학년이 새로 포함됐다. 평가범위는 이전 학년 2학기부터 이번 학기 6월 과정까지다.

이날 학교 단위 참여신청을 마감한 강원교육청은 다음 달 구체적인 참여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호 교육감 취임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치러진 평가에선 강원지역 초중학교 259개교 가운데 60.6%가 참여했다. 강원교육청은 "올해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보정지도 효과와 향상도를 측정하는 과정 중심으로 평가가 한 단계 성장했다"며 "진단평가를 통해 강원교육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와 일부 학부모 단체는 진단평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와 지난 13일 강원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졸속으로 추진된 강원학생진단평가는 문항의 적합성과 진단과 분석, 상담, 피드백에 이르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올해 일제고사 부활로 나가겠다는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의 영역별 성취기준 도달여부만을 공개하겠다고 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학년별 백분위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폐지하고 기초학력 진단검사 과정과 일원화하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강제 참여, 교육지원청의 부당한 압력 등 파행 사례를 제보받는 신고센터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전교조 강원지부와 새로운 학교 강원네트워크는 기초학력 지원과 학생평가 정책 담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토론회를 다음 달 8일 원주권에서 열기로 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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