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천국' 문경 돌리네습지에 두꺼비들의 본격적인 짝짓기 시즌이 돌아왔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도 어김없어 많은 두꺼비들이 문경돌리네습지에서 목격된 가운데 매년 문경돌리네습지를 찾아오는 두꺼비들은 몸집이 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집이 작은 수컷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짝짓기가 끝난 후 1~2주가 지나면 산란을 하는 데 두꺼비알은 개구리알과는 다르게 두 줄로 나란히 산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경돌리네습지에 4월 초순쯤 알에서 깨어난 두꺼비 올챙이들이 습지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줄을 서 단체 군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문경돌리네습지 찾은 탐방객들은 습지를 탐방하다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두꺼비를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휴대전화를 들고 뒤따라가며 연신 촬영한다.
두꺼비는 개체에 따라 몸빛이 다갈색과 황토색, 적갈색 등을 띠며 온몸에 돌기가 오돌토돌 돋아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집이 크고 다리가 길며 입주변에는 검은선이 있다.
두꺼비는 우리나라 토종 양서류 중에서도 큰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변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계 지표종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돌리네습지에 방문해 먹이사슬 중간자로서 생태계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습지의 생물다양성도 높여주는 두꺼비 성장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살아있는 습지의 생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에 자리 잡은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어려운 석회암 지형인 돌리네에 습지가 형성돼있는 곳으로 멸종위기종·희귀동식물 등 731종이 서식해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