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빌라서 화재...나이지리아 어린이 4명 사망

입력
2023.03.27 09:04
부모는 화상 입어 치료 중

27일 새벽 경기 안산 선부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아동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11세와 4세 여자 아이와 7세와 6세 남자 아이로 이들은 남매로 확인됐다. 이들 부모는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3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난 빌라는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불은 2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 40여 분만인 오전 4시 16분쯤 불은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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