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에 주요 백화점이 나들이객을 겨냥한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패션·화장품 소비가 늘어 관련 상품 중심으로 할인 폭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31일~다음 달 16일 총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최대 50%로 할인 폭을 높인 '그린 브리즈' 행사를 선보인다. 1~23일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하고,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은 각각 30% 이상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여성·남성 패션부터 스포츠, 유아동, 패션잡화 등 전 상품군에 10~50% 할인이 적용된다. 행사 기간 주말에는 구매 금액에 따라 5~15% 상당의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31일~다음 달 9일에는 시슬리, 겔랑 등 12개 럭셔리 브랜드가 참여해 롯데백화점 단독 기획 세트와 롯데상품권 등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4일 패션 분야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결제하는 구매 고객에 대해 30만 원부터 구매 금액에 따라 7%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역대급 구매 혜택"이라며 "1월 새해 행사로 선보인 '쓱페스타' 실적이 전년 대비 24.1% 신장한 것에 힘입어 혜택 폭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열리는 그룹 통합 프로모션 '랜더스데이'에 맞춰 다음 달 10~16일 '새 신 신고 떠나는 야구장'이라는 주제로 나이키, 스케쳐스, 컨버스 등 인기 운동화를 특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31일~다음 달 16일 행사 참여 브랜드에서 봄 신상품 구매 시 60만·100만 원 이상 구매 시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10% 증정한다. 판교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존바바토스·올세인츠 등 봄 의류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며,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는 다음 달 14~20일 인기 브랜드 선글라스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이후 패션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다음 달은 할인 행사로 구매 부담을 낮추고 이벤트를 집중 운영해 소비를 더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