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국내 1위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

입력
2023.03.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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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병원 지속적 발전 방향 제시

“모든 구성원의 지혜와 뜻을 모아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고려대의료원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28년 고려대 의대 100주년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이뤄내겠습니다.”

윤을식(58)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성형외과 교수)은 지난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4년 임기 동안의 발전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윤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1928년 이 땅 최초의 여의사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어느덧 5개 캠퍼스, 1만 명의 인재,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며 “이런 눈부신 성장과 높아진 위상은 모든 교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함께 빚어낸 값진 성과물”이라고 했다.

윤 의료원장은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경쟁에서 우리는 ‘퍼스트 무버’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도전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스마트 의료기관 전환을 통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ㆍ초협진ㆍ초개인화 진료 실현’과 ‘국내 1위, 세계 30위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 연구 중심 의료기관 도약’을 핵심 비전을 내세웠다.

특히 우수 인적 자원 확보와 기초·임상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주력하고, 교류 협력 확대ㆍ해외 환자 유치ㆍ연수 교육 확대 등 국제화 전략을 통해 ‘KU MEDICINE’을 세계적인 메디컬 브랜드로 만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제시했다.

윤 의료원장은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민족 최고의 지성들을 고려대에 모이게 한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처럼, 유능하고 탁월한 스타급 인재를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해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고려대의료원 도약의 발판인 산하 기관들의 신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과 고려대의료원의 4차 병원인 미래 병원에 대한 가시화된 성과 도출도 약속했다.

그는 특히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고, 사회공동체와 동행하는 품격 있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며 “고려대의료원 산하 의대와 안암·구로·안산병원이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더 높이 비상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화로운 ‘One KU Medicine’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료원장은 유방 재건ㆍ림프부종ㆍ지방 성형 분야 명의로, 로봇 유방 재건 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선구자로 꼽힌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ㆍ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안산병원 교육수련위원장ㆍ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부처장ㆍ안암병원 진료부원장ㆍ안암병원장 등을 지냈다. 윤 의료원장 임기는 지난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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