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마이너리티팀의 ‘우리 안과 밖의 발달·정신장애인을 만나다’(전혼잎·최나실·최은서 기자) 연작 보도가 제25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3일 언론상 본상 8건과 특별상을 선정해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일보의 '치료감호의 눈물'과 '1071명, 발달장애를 답하다' 기획 보도는) 발달·정신장애인이 치료감호소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시설과 병원에서조차 외면받는 사각지대의 문제를 발로 뛴 현장 취재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고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의 절반에 그치는 정부의 정신건강 예산으로 인해 가족이 돌봄을 떠안는 현실도 인터뷰로 생생하게 전달했다"며 "보도 이후 정부가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추진’ 정책을 발표하는 등 (이 보도가)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소외된 인권 문제를 발굴하고, 심층 취재·보도해 인권 가치와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1997년부터 언론상을 수여했다.
올해 64편의 지원작 중 본상에는 △경향신문 '5%의 한국' △EBS '다큐프라임–어린人권' △뉴스앤조이 '비하인드 스토리–여성 안수 투쟁사' △한겨레 '살아남은 김용균들' △한국일보 '우리 '안과 밖'의 발달ㆍ정신 장애인을 만나다' △중앙일보 '징벌인가 공정인가 – 대체복무리포트' △시사IN '화물차를 쉬게 하라' △KBS 'GPS와 리어카'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차별, 편견, 폭력에 고통받는 약자의 편에서 함께 했던 섬돌향린교회 고(故) 임보라 목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이달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