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 여성은 자신의 몸무게를 과대 평가하는 문화적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년간 조사한 자료 분석 결과다.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된 20년간 국민건강영양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국민건강영양평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국민들의 건강 수준, 건강 관련 의식과 형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사다.
그 결과, 미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한국의 젊은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고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높지 않았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인식 경향은 완전히 반대 결과를 보였다.
미국 젊은 여성은 자신의 몸무게가 비만 혹은 과체중이어도 정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했고, 한국 젊은 여성은 정상 체중이어도 과체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다.
조재훈 교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교육과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Women &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