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쌍용차...35년 만에 KG 모빌리티로 간판 바꿨다

입력
2023.03.22 20:30
"제조·판매 넘어, 이동성 서비스 제공할 것"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사명을 'KG 모빌리티'로 공식 변경했다.

쌍용차는 22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회사 이름은 전통적 자동차 제조·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름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Go Different. KG MOBILITY'를 내세웠다. 회사 측은 "독자 기술로 사륜구동차 시대를 열고 국내 업계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풀 라인업 체계를 구축했던 역사에 이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쌍용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차는 1977년 동아자동차에 이어 1988년 쌍용차로 사명을 변경했고, 지난해 KG그룹이 인수하며 간판을 내리게 됐다.

KG 모빌리티는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31일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 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를 비롯 KR100, O100, F100 등 다양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또 인증 중고차, 특장차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체계 등 준비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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