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정대철 전 국회의원이 21일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헌정회장을 경선으로 뽑은 이래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52.99%(348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경선에는 정 회장과 김일윤, 김동주, 장경우 전 의원이 맞붙었다.
정 신임회장은 서울 중구에서 9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10, 13, 14, 16대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역임했다. 아버지 정일형 전 의원(2~9대), 아들 정호준 전 의원(19대)을 포함해 3대가 서울 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초정파적 국가원로 단체로서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정당대표 등과 상시 대화채널을 개통하고 국가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선진정치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