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2025년 3월 개장

입력
2023.03.22 19:10
22일 한밭종합운동장 예정부지서 기공식
지하 2층·지상 4층·관람석 2만석 이상 규모
문화·예술·관광 어우러진 신개념 야구장

대전시민과 야구팬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새 야구장 건립 사업이 22일 첫 삽을 떴다.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로 건립돼 오는 2025년 3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문을 열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날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내 야구장 건립 예정 부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표, 한화이글스 관계자 및 서포터즈,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은 한화이글스 현역 선수와 영구결번 선수(송진우·장종훈·정민철·김태균), 지역 중고등학교 선수 등도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총사업비 1,617억 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8,894㎡, 관람석 2만석 이상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은 관리·지원시설, 지하 2층은 락커실과 실내연습실, 코치실, 선수식당 등 선수지원 시설로 조성된다.

지상 1층에는 관중석과 함께 판매시설과 매표소, 카메라실, 사료관(구단 역사관), 휴게실이, 지상 2층에는 방송중계 및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3층에는 스카이박스가, 지상 4층에는 인피니티풀과 서핑존, 카라반존 등 패밀리 레저공간이 갖춰진다.

시는 야구장에 아시아권 야구장 가운데 최초로 원정팀과 홈팀을 분리한 '복층 불펜'을 도입한다. 덕분에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전광판을 경기장 외야 중앙이 아닌 1루측 홈팀 관중석 맞은편에 배치한다. 홈 관중들의 관전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서다.

또 홈에서 외야 폴까지 왼쪽은 99m, 오른쪽은 95m로 거리가 다른 비대칭 그라운드를 만든다.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국내 경기장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외야 펜스도 다양하게 만든다. 오른쪽 펜스에는 아시아 최초로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배치해 다양한 경기상황을 연출하고, 다른 면은 홈런성 타구를 잡아낼 수 있도록 2.4m 높이로 설치한다.

야구장 외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놀이터인 어드벤처 포레를 비롯해 시민 휴식·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잔디마당, 시민녹지공간인 야외무대를 조성한다.

이밖에 전시·문화 공간과 스포츠 체험공간, 청소년 X-게임 등 생활체육공간, 다양한 산책코스도 만들어져 시민들이 365일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국내 다양한 야구장의 장·단점을 설계에 반영해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새로운 개념의 야구장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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