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와 동구를 잇는 염포산터널 통행량이 무료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울산시는 염포산터널이 무료화된 지난 1월 1일 이후 2개월간 울산대교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염포산터널 이용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울산대교 총통행량도 같은 기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대교 전체 통행량의 62%는 염포산터널 이용 차량이었고, 유료 구간인 매암교차로와 염포산영업소 이용 차량은 23%, 울산대교 이용 차량은 15%를 차지했다. 통행 차량의 95%는 소형으로 분류되는 승용차와 2.5톤 미만 화물차량이었다.
특히 염포산터널 무료화로 울산대교 통행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첫 달은 염포산터널 통행량이 14% 늘어나고 대교 통행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2월부터는 대교 통행량을 포함한 전체 통행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염포산터널 무료화는 울산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관광객 증가를 통한 동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3월 이후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시작되면 무료화 사업의 추진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울산대교 통행량을 지속 점검·분석해 관광정책 수립 참고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