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이 22일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ㆍ우리카드-한국전력)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남자부 챔피언 대한항공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여자부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네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자부 4개팀과 여자부 3개팀은 20일 서울 상암누리꿈 스퀘어에서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 감독 7명과 대표 선수 7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올 시즌 남자부에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비롯해 현대캐피탈·우리카드·한국전력이 봄 배구에 나선다. 3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는데, 특히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준PO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진행된 즉석 투표 ‘봄 배구에서 미칠 것 같은 선수’로는 ‘99즈 동기’ 임성진(한국전력)이 3표, 김지한(우리카드)이 2표, 임동혁(대한항공)이 1표를 얻었다. 이들보다 선배인 허수봉(현대캐피탈)은 2표를 받았다. 임성진은 “봄 배구에선 팀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내가 (미친 선수가) 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고, 임동혁은 “투표가 진실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라며 반전을 약속했다.
여자부는 준PO 없이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먼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벌인다.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었던 무기’에 대해 김미연(흥국생명)은 “잘 받고 잘 올리고 잘 때렸다”면서 전체적으로 좋았던 경기력을 꼽았다. 황민경(현대건설)은 “초반 15연승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시즌 초반 ‘절대 1강’의 모습을, 배유나(도로공사)는 “베테랑이 많아 쉽게 지지 않는다”라며 ‘베테랑의 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