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35%로 떨어져…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

입력
2023.03.16 13:50
2주 전보다 2%P 떨어져… 부정평가 6%P 급등 
‘제3자 변제안’·‘주 69시간제’ 반대 여론 높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했다. 정부의 ‘제3자 변제’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 1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직전(3월 1주) 조사결과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급등한 셈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43%로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0%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4%)란 응답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주 69시간제 개편안'에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 변제안'에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로, '찬성한다'(33%)는 응답보다 2배가량 많았다. 현행 '주 52시간제'를 필요시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정부 개편안에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찬성한다'는 응답(40%)보다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34%로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오른 30%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 '지지 정당 없음'은 2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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